레버리지 3배 TQQQ에 영끌했다가 계좌 살살 녹아내린 후기 ㅋㅋㅋ (음의 복리 팩폭)

레버리지 3배 TQQQ에 영끌했다가 계좌 살살 녹아내린 후기 ㅋㅋㅋ (음의 복리 팩폭)

아니 요즘 주식 커뮤니티 보면 대뜸 "TQQQ에 영끌해서 파이어족 하겠다"는 야수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미국 주식 우상향하니까 3배 레버리지 타면 무조건 인생 역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계좌가 아주 과학적이고 예술적으로 살살 녹아내리고 있더군요.

레버리지 3배 TQQQ 투자, 도대체 왜 다들 야수의 심장으로 뛰어드는 걸까?

처음엔 누구나 행복 회로를 풀가동하면서 진입합니다.

"나스닥이 하루에 1% 오르면 TQQQ는 3% 오르니까, 1년 뒤엔 테슬라 타겠네?" 이 단순무식하고 아름다운 논리에 머리를 탁 치고 가진 돈을 전부 쑤셔 박는 겁니다.

실제로 하락장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천재 투자자인 줄 압니다. 하루에 수십, 수백만 원씩 불어나는 계좌를 보면 '적금 넣는 사람들은 바보인가?' 하는 거만한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횡보장에서 계좌가 살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 마법 (물리학보다 무서운 변동성 끌림)

대부분의 초보 야수들이 간과하는 게 바로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혹은 '음의 복리' 효과입니다. 이걸 진짜 쉽게 산수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원금 100원이 있을 때, 기초 지수가 하루는 10% 오르고 다음 날은 10% 내렸다고 칩시다.

1배수 일반 주식이라면 100원에서 10% 올라서 110원이 되었다가, 다시 10% 내리면 99원이 됩니다. 단 1원, 즉 1%만 손실을 본 셈입니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라면 어떻게 될까요?

첫날에 30%가 폭등해서 130원이 됩니다. 기분 째지겠죠? 그런데 다음 날 30%가 폭락하면, 130원의 30%인 39원이 날아가서 결국 91원이 됩니다.

1배수는 99원인데 3배수는 91원이 되어버리는 마법!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내 계좌는 마이너스 9%가 찍히는 기적의 계산법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횡보장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내 계좌는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살살 녹아내리게 됩니다.

-80% 계좌 인증하며 한강 온도 체크하러 가는 커뮤니티 찐 후기 모음

이게 이론으로만 들으면 와닿지 않는데, 디시인사이드 미국주식 갤러리나 블라인드 가보면 찐 눈물의 후기가 널려 있습니다.

"SOXL 고점에 물려서 지금 마이너스 83%인데 이거 복구 가능한가요? 한강 물 따뜻하냐?" "엄마 몰래 3천만 원 대출받아서 TQQQ 샀는데 인생 조졌습니다. 자살 마렵네요."

이런 글들이 괜히 올라오는 게 아닙니다. 하락장 한 번 세게 맞으면 -50%는 우습고, -80%까지 찍히는 건 순식간입니다. 이 상태가 되면 평범한 사람의 멘탈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결국 공포에 질려 가장 최저점에 전량 손절하고 시장을 떠나는 '눈물의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

레버리지 투자, 인생 역전의 지름길인가 아니면 지옥행 고속열차인가?

그렇다고 레버리지 투자가 무조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이 확실할 때 치고 빠지는 트레이딩 도구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언젠간 오르겠지' 하면서 장기 적립식으로 가져가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시장은 절대로 일직선으로만 오르지 않고, 수많은 횡보와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이 큰 판때기에서 장기 보유를 하는 순간, 앞서 말한 음의 복리가 여러분의 계좌를 야금야금 갉아먹을 것입니다.

혹시 지금도 "남들은 잃어도 나는 벌 수 있다"고 자부하시는 야수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장 계좌 앱을 켜고 최근 3개월 동안 내 원금이 횡보장 속에서 어떻게 변했는지 냉정하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야수의 심장인지, 아니면 그냥 눈먼 흑우인지 금방 답이 나올 겁니다.

여러분은 3배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탈출기나 멸망 썰을 공유해 주세요! 이거 살 바엔 그냥 국밥 든든하게 사 먹는 게 이득일지도 모릅니다.